MayBeMayBe

MayBeMayBe

The Quest : Energy, Security, and the Remaking of the Modern World…,,

with one comment

..

2030 에너지전쟁..

..

..

..

205쪽… 석유의 신세계, 수요쇼크

..

새로운 수요 쇼크는 그 후 한 세대 정도를 거치는 동안 몸집을 불린 글로벌 경제와 이머징마켓으로 떠오른 국가들에 의해 탄력을 받았다. 이들 국가는 글로벌 경제성장의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이 충격은 예고 없이 세계를 덮쳤다. 2004년이 막 시작되었을 때도 사람들의 예측은 여전히 OPEC이 정한 22달러에서 28달러의 가격 밴드에 몰려 있었다. 시장의 정상적인 소비 성장을 생각하면 가장 합리적인 전망이었다. 2004년 2월에 OPEC 석유부 장관들은 알제리에서 회동했다. “우리가 가진 자료들은 하나같이 공급과잉으로 가고 있다는 사실을 암시하고 있다.” 그 모임에 참석했던 한 장관은 이렇게 말했다. 가격 ‘폭락’을 우려한 OPEC은 격국 대대적인 감산 계획을 발표했다.

“가격은 떨어질 수 있다. 정해진 바닥은 없다.” 사우디아라비아 석유부 장관 알리 알 나이미(Ali Al Naimi)는 회의를 마친 후에 이렇게 말했다. 그는 자카르타 회의와 아시아 금융위기를 언급하며 덧붙였다. “조심해야 한다. 1998년을 잊어서는 안 된다.”

감산 발표가 나오자 예상했던 대로 가격은 올랐다. 그러나 가격이 계속 오르는 것은 아무도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원인은 당장 밝혀지지 않았다. 알제리 회동을 끝낸 나이미 장관은 중국으로 갔다. 중국을 둘러본 나이미는 정작 필요한 것은 감산이 아니라 추가 생산이라고 생각을 바꿨다.

..

..

207쪽..

이런 환경에서 어김없이 나타나는 현상이 있다. 가격 상승이다. 한쪽에서는 더 많은 생산과 투자를 요구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수요 증가를 완화시켜야 한다고 신호를 보내기 때문에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잡기 위해 가격이 오른다. 2005년 봄에 OPEC이 정한 22 ~ 28달러 가격 밴드는 옛말이었다. 이제는 40 ~ 50달러를 ‘공정한 가격’이라고 해도 이상할 것이 없었다. 그러나 그것도 시작에 불과했다.

다른 요인들도 유가 상승 분위기를 부추겼다. 1998년 유가 폭락 이후에 가뜩이나 위축된 석유산업은 저유가에 대한 전망으로 계속 부진을 면치 못했다. 석유업체들은 긴축재정으로 지출을 통제했다. 2004년 8월 말, 어떤 슈퍼메이저에서 나온 메시지에는 체념이 섞여 있었다. “우리가 책정한 장기 유가 가이드라인은 최저 20달러 안팎이다.” 다른 슈퍼메이저의 재무 책임자도 이렇게 말했다. “여전히 조심스럽다.” 석유업체들은 새로운 프로젝트의 경제성을 약화시킬 수 있는 또 다른 유가 폭락을 두려워했다.

그러나 2004년과 2005년에 수요가 급증하면서 갑작스러운 호황이 찾아왔다. 이제 더 이상 1998년으로 돌아갈까 봐 두려워하거나 과잉생산으로 인한 가격 폭락을 걱정할 필요도 없었다. 오히려 그 반대 상황을 경계해야 할 판이었다. 충분한 석유를 확보하지 못한다면 그것이 진짜 큰일이었다. 업체들은 서둘러 기어를 변속했고 가속 페달을 밟았다. 가능한 한 빨리 새로운 공급처를 개발해야 했다. 기업들은 더 많은 유전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에 뛰어들었고 새로운 자원을 찾아 세계 곳곳을 뒤졌다. 예상대로 새로운 생산 기회를 잡는 데 필요한 참가비는 자꾸 올라갔다. 산유국들은 예상보다 더 많은 돈을 벌어들였고, 석유회사들에 대한 재정적 요구도 더 강해졌다. 경쟁이 치열한 탓에 국가는 그들이 원하는 조건을 얻을 수 있었다. 탐사와 생산 기회를 잡기 위해 막대한 지출을 감당할 의향이 있는 새로운 국제기업들(이머징마켓 국가 소속의 국영석유회사들)이 뛰어들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하지만 석유 부문은 이런 분위기에 대응할 능력을 이미 잃은 터였다. 한번 위축된 사업은 좀처럼 회복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었다. 석유 기술자들도 충분하지 않았고, 지질학자, 시추 장비, 파이프, 유조선, 모든 것이 부족했다. 결국 모든 비용이 올라갔다. 인원부족과 장비 납품의 지연으로 새로운 프로젝트는 계획보다 오래 걸렸고 예산도 초과되었다.

무엇보다 석유에 대한 중국의 욕구가 전 세계에서 나오는 원자재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면서 플랫폼에 들어가는 철강, 주석, 동 같은 자재에 대한 자본투입비용이 급격히 올라갔다. 바야흐로 원자재의 황소시장 시대였다.

이 모든 부족 사태가 경제에 미친 충격은 대단했다. 석유사업에 들어가는 총비용은 5년도 채 안 된 사이에 두 배가 넘게 올랐다. 다시 말해 2008년에 유전을 하나 개발하려면 2004년 예산의 두 배를 투입해야 한다는 의미였다. 이런 비용 증가는 또한 어김없이 유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

..

221, 222쪽.

2008년 2월 미국에서 휘발유 값은 마침내 갤런당 3달러의 벽을 깨트리고 고공행진을 시작했다. 2008년 4월 미국인의 70퍼센트는 높아진 휘발유 값을 가계를 위협하는 횡포라고 단정하면서 “탐욕스러운 석유회사들이 시민을 상대로 폭리를 취한다”고 비난했다. … 유가는 대통령 선거의 민감한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미 의회에선 청문회를 열고 있었다. … 석유회사 중역들은 의회청문회에 소환되어 … 추궁당하는 고초를 겪었다.

“살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유가가 미국 국내 정치의 톱 이슈로 떠오른 5월(2008년) 중순에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로 날아갔다. 압둘라 빈 압둘 아지즈(Abdullah Bin Aziz) 국왕의 목장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부시는 유가 상승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위험을 설명했다. 부시는 사우디가 생산량을 늘려 이상 과열을 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시는 원하는 대답을 듣지 못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미 하루에 30만 배럴 정도를 증산하고 있었지만 고객을 찾지 못해 고전하고 있었다. “여기서 더 퍼 올리려면 살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부 장관 알리 알 나이미는 이렇게 말했다.

유가는 계속 올라갔다. <<월스트리트 저널>>의 제다(Jeddah)는 이렇게 썼다. “트레이더를 부추겨 유가를 계속 끌어올린 한 가지 요인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장기 생산능력이다. 일부 분석가들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유전들이 앞으로 몇 년 후에는 최대 생산량에 이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거의 동시에 월스트리트를 대표하는 분석가 한 명이 가뜩이나 뜨거운 열기를 부추기는 보고서를 내 놓았다. 장기적으로 볼 때 석유는 부족해지고 “브릭스의 확실한 수요는 계속”되리라는 예측을 근거로, 석유의 “구조적 가격 조정”은 “구조적 강세장”을 의미할 뿐 아니라 유가를 “계속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수퍼 사이클”을 의미한다는 내용이었다. 강세장은 계속되었다. 5월 말 유가는 130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의 신차 판매는 곤두박질쳤다.

225쪽.

회기 도중에 기자들은 매우 큰 현물거래회사를 운영하는 한 경영자에게 유가가 계속 올라가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그는 분명하게 설명했다. 시장이 보통 그렇듯이, 석유시장도 앞날의 일을 예측하고 있다고 그는 대답했다. 이번 경우 2008년에 접어들면서 올라간 유가는 2014년에 중국의 석유 수요가 크게 증가하리라는 전망과 연관되어 있다는 것이 그의 분석이었다. 그것은 너무도 정확한 지적인 것 같았다.

며칠 후 세계적인 국영 에너지회사의 회장은 ‘가까운 장래’에 배럴당 23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장담했다.

6월 22일 일요일 제다에서는 36개국이 참가하는 회의가 사우디아라비아 압둘라 국왕의 초청으로 급히 소집되었다. 그 어느 나라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유가가 석유 수요와 세계경제에 미칠 영향을 따지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다.사우디아라비아와 유가는 매우 긴밀한 이해관계로 얽혀있기 때문이었다.

산유국들은 가격을 ‘투기꾼들’ 탓으로 돌리며 원유 부족 현상은 없다고 말했다. 소비국들은 가격을 원유 부족 탓으로 돌렸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구매자가 있으면 매일 20만 배럴을 추가로 시장에 내놓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렇게 하려면 시간이 필요했다.

… 유가는 계속 올라갔다.

물리적 시장은 반전되었다. 사람들은 눈치채지 못했지만 수요 쇼크는 이미 끝난 상태였다. 세계의 석유 수요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었고 공급은 증가하고 있었다. 생산능력과 수요의 격차를 의미하는 잉여생산 능력(spare capacity)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 어느 것도 중요한 것 같지 않았다. 가격은 계속 올랐다. … 7월 1일에 유가는 140달러를 넘어섰다. 예측에 예측이 꼬리를 물며 그런 확신을 다시 확인시켜 주었고, 고유가에 관한 마법이 크리센도가 전 세계에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소비자들의 행태는 이미 바뀌어 있었다. 사람들은 운전 시간을 줄였다. … 그들은 더 이상 자동차 매장에 발을 들여놓지 않았고 들여놓더라도 SUV는 피했다. 차를 타도 연비가 높은 차를 탔다. 뜨거웠던 SUV 열기는 갑자기 식었다. 덩치가 큰 허머(Hummer- GM의 대표적 SUV)는 무모한 선택의 대명사가 되고 있었다.

석유회사들은 크게 늘어난 비용으로 고심하고 있었지만 그래도 새로운 공급처를 개발하기 위해 지출을 급격히 늘리고 있었다. 더 이상 수요와 공급이 호각을 이루는 장세가 아니었다. 2008년 일사분기에 세계의 공급 물량은 2007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0만 배럴 이상 많아졌다. 2008년 6월에 미국의 수요는 2007년 6월에 비해 100만 배럴 줄었다.

230쪽.

경제 상황은 석유의 수요를 위축시켰다. 적어도 미국에서 대불황은 그것이 감지되기 전인 2007년 12월에 이미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 유가 쇼크는 경제를 무기력하게 만드는 부동산 경기 침체와 서로 영향을 주고 받았다. 주유소 유가가 갑자기 오르면서 저소득층의 구매력이 급격히 줄었다.

232쪽.

그래도 고공행진은 여전했다. 2008년 7월 11일, 유가는 사상 최고인 147.27달러를 기록했다. 불과 4년 전에 ‘자연 가격’이라고 여겼던 22 ~ 28 달러 밴드를 생각하면 믿어지지 않는 가격이었다. 뉴스 헤드라인마다 곧 닥칠 재앙을 예고했다. 그러다 결국 올 것이 오고야 말았다.

열기가 사그라졌다. 고유가에 대한 반동으로 나타는 당연산 수요 하락이었다. 그러나 하락의 이유는 또 있었다. 세계경제는 뚜렷하게 침체기로 접어들고 있었다. 미국은 이미 침체기였다. 세계의 새로운 공장으로 부상한 중국의 광동성에서도 주문은 사라지고 수출은 감소하고 노동자들은 해고되고 있었다. 한때 호황을 누렸던 이 지역의 전기 수요도 줄어들었다. 여기에는 세계를 향해 던지는 함축적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세계무역이 위축되고 있다는 의미였다. 덩달아 세계의 금융체계까지 흔들리기 시작했다.

소위 대불황(Great Recession) 기간에 유류 수요는 계속 떨어졌고 공급은 늘어났다. 그러나 리먼이 파산한 그 주에도 내노라하는 어떤 비즈니스 잡지는 “배럴당 500달러’라는 예측을 버젓이 표지에 내세우고 있었다. 하지만 유가는 내리막길을 달리고 있었다. 그것도 아주 가파른 내리막이었다. 그해가 저물어갈 무렵 오클라호마 쿠싱에 있는 탱크는 더 이상 저장할 공간이 없을 정도로 재고가 쌓였다. 오갈 데없는 이들 원유로 서부텍사스중징류(WTI) 가격은 배럴당 32달러까지 떨어졌다.

..

..

..

..

..

============================================================

저 때가 대충 생각이 난다.

무엇보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이 미국 대통령한테 말했던 “살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라는 대화 내용이 흥미롭다. 시장에 원유가 충분히 공급이 되고 있는데도 가격이 올라갔던 상황이었을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이 정상회담 기간에 그렇게 말했더라도 미국 대통령은 그 말을 또 곧이 곧대로 믿을 수 조차 없는 상황이기는 하다. 허풍이거나 장난 치는 것일 수도 있는 것이니..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미국 내에서 증가하는 정치, 경제, 사회적 불안정 때문에 사우디아라비아 국왕한테 부탁을 했던 상황이었을테고…

생각보다 미국 정부 내부에서도 계속 오르기만 하던 유가에 대해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그리고 마땅한 대응책도 없었던 것은 같다.

..

유가가 계속 오르면 OPEC을 포함한 사우디아라비아가 좋아라 할 것은 같지만, 글들을 읽다 보면 그리 좋아하지 않는 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끊임 없는 상승 이후에 찾아올 폭락을 더 크게 두려워 하는 것 같다. 대부분의 OPEC 국가들이나 원자재 수출 국가들 산업구조가 한쪽으로 쏠려서 그런 것 같다. 오르는 것은 좋지만 폭락하면 정말로 답이 없다.

그런 면에선 지금 유가를 폭락시킨 사우디아라비아의 선택이 상당히 이채롭다고 해야할까…?

..

가격이 너무 올라서 수요 충격을 발생시킨 것은 결과적으로 당연할 수 있지만, 수요가 줄어든지 한참이 지나서야 유가가 폭락을 했다. 이런 것들을 보면 미리 도망간 사람들은 단순하게 운이 좋다고만 말 할 성질은 아닐지도. 현명한 것일 수도 있다. 계속 오르는 유가를 보며 언제 폭락할지 모르니 도중에 내리는 것이 쉬울리가…

..

..

생각보다 미국 행정부의 판단 능력이 작은 것 같다. 어떤 면에서는 유가를 결정하는 것이 자신들이 아닌 머나먼 다른 나라여서 그럴지도 모른다. 사실 저럴 때는 가까운 우방인 사우디아라비아도 순순하게 믿을 수 있을까라는 의심은 당연할 수도 있다. 한마디 한마디라도 깊게 깊게 다양하게 분석을 하면서 정책 판단을 하는데 잡음만 더 키울 여지가 많아는 보인다.

..

유가가 폭등을 하고 있고, 생산량을 더 늘려달라는 요구에 대해서도 생산을 더 하면 그 만큼 다른 곳에서 사 주어야 하는데 사줄 곳이 없다는 말이….

..

..

..

..

..

..

Advertisements

Written by MayBeMayBe

November 9, 2015 at 01:07

Posted in I'v ever read

One Response

Subscribe to comments with RSS.


Leave a Reply

Fill in your details below or click an icon to log in:

WordPress.com Log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WordPress.com account. Log Out / Change )

Twitter picture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Twitter account. Log Out / Change )

Facebook phot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Facebook account. Log Out / Change )

Google+ phot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Google+ account. Log Out / Change )

Connecting to %s

%d bloggers like this: